2007년 06월 01일
아젠다 세팅..
얼마전 숙명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나서야 비로소 실시간 인터넷의 파급력의 위력을 직접 확인했다. 글을 올리고 나서 첫번째 수정을 하고 대략 1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30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몇 차례 수정을 거지는 동안 1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100여명이 읽었다. 물론 끝까지 다 읽었으리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실로 놀라운 숫자 였다. 그리고 나는 조회수가 궁금해서 계속 숙명인 게시판을 맴돌았다. 하루가 지나고 나서 이틀, 어느덧 1000여명이 읽었고 댓글도 올라왔다.
일주일에 접어들면서 내가 쓴 글이 숙명인 인기글이 되어, 커뮤니티 메인에 떡하니 자리잡았다. 일주일 동안 대략 4300여 명의 학생들이 읽었다. 새로운 글이 계속 올라와 이전에 올린 글이 계속 뒤로 밀리게 되는 게시판의 특성상 페이지를 넘겨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후에 인기글이 되었다.
사실 중간에 폭발적인 조회수를 보고 겁이 나서 글을 도중에 삭제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 일에 대한 말들이 일파만파 퍼질까 두려웠고, 행여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그 사람이 따라와서 따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였다.
내 글이 숙게의 인기글이 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는 제목에 '남자' 가 들어가서 였을것이다. 어떤 남자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여대의 특성상 제목에 남자라는 말이 들어가니 호기심이 발동 했을것이다. 두번째는 많은 학생들이 접속하는 주말 심야 시간대에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이 게시판 페이지1번에 자리했고, 주말 심야시간 이어서 숙명인들이 이것 저것 볼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조회수의 누적효과였을 것이다. 조회수가 높고 댓글이 많아서 다수가 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관심없는 제목 이었지만 일단 열어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수가 보았기 때문에 인기글로 선정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한번 더 생겼다.
현대 미디어의 발달은 결국 아래로 부터 위로의 의견 설정을 가능케 한다. 이제 대중은 우메하고 무식한 존재가 아닌 스스로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를 정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에게 스스로 공중의 의제를 설정할 공론의 장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본다. 포털미디어가 선정한 뉴스를 실제로 우리 사회의 이슈 인것 처럼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변몰하는 과도기 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인터넷 환경의 구축으로 좀더 투명한 사회를 기대해 본다.
# by | 2007/06/01 19:09 | 트랙백 | 덧글(0)



